[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704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323개 상장사 중 배당 내역을 공시한 104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 3천 84억이었다. 이 중 삼성전자의 배당액은 4조 9천 43억으로, 전체의 절반(53%)를 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총 704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개인 배당금 순위 3위에 올랐다.
개인 배당금 순위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차지했다. 고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삼성전자 지분 2.02%를 상속받은 홍 전 관장은 총 992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2위는 870억 원을 받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400억 원을 받아 4·5위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최다 배당금 상위 5명 중 4명은 삼성 총수 일가가 차지하게 됐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사가 시작된 2017년 3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고 이건희 회장도 삼성 특검 이후인 2010년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로 급여 및 성과급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