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KBS2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임재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개그맨 박성호의 매니저로 등장한 임재백의 모습이 그려졌다.
약 10년 동안 '개그콘서트'의 '불상사', '막말자', '봉숭아학당' 등의 코너에서 활약한 임재백에게 제작진은 "어떻게 하다가 박성호 씨랑 같이 일하게 되신 거예요?"라고 물었다.
임재백은 "사실은 '개그콘서트' 없어지고 제가 좀 많이 힘들었거든요"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어 그는 "일도 없고 힘들었을 때 대리운전을 했어요, 저녁에"라고 토로했다.
임재백은 이처럼 일이 없어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박성호가 "너 대리운전하지 마라. 너 웃기다. 방송의 끈 놓치면 안 된다. 계속 떠들어야 된다"라며 "같이 한번 다녀보자"라고 제안을 해줬다고 알렸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해당 영상을 보던 홍현희는 "당장 먹고살아야 되는데 무대는 없고"라며 힘들게 생활하는 개그맨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성호는 "그런 친구들이 택배도 하고"라고 알렸고, 유세윤은 "요새 후배들이 대리운전하면서 선배들을 많이 마주친대요"라며 안타까워했다.
당장의 밥벌이를 위해 본업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는 후배들을 걱정하는 개그맨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후 계속된 영상에서는 박성호와 임재백이 함께 도넛 광고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임재백은 "제가 일을 잡아오면 성호 형이 먼저 '재박아, 너 스케줄 돼? 너 되면 형도 갈 수 있어'라면서 항상 출연료를 깎아서라도 저랑 같이 가려고 해주고 있죠"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09년 MBC '개그야', 2017년 SBS '웃찾사'에 이어 2020년 '개그콘서트'까지 종영하며 개그맨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KBS는 오는 11월 방송을 목표로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개콘'을 준비 중에 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