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엉덩이 큰 여자는 당뇨병 걸릴 확률 낮다" (연구)


 

엉덩이가 큰 여성이 작은 엉덩이를 가진 여성보다 당뇨병에 적게 걸리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인간유전학회(American Society of Human Genetics)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큰 엉덩이를 가진 여성은 엉덩이가 작은 여성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보도했다.

 

앞서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대학교 연구팀은 인간의 체지방을 총괄 관리하는 KLF14 유전자와 2형 당뇨병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KLF14 유전자가 여성들의 몸무게나 체질량 지수의 증가와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엉덩이 둘레의 증가에는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유전자는 어머니로부터 유전되는 것으로, 특정 단백질을 암호화해 세포의 지방 저장 방식에 변화를 불러온다. 이런 점이 엉덩이 주변에 피하지방을 쌓이게 만든다.

 

이전 연구에서는 엉덩이 주변에 쌓인 피하지방이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따라서 유전의 영향으로 엉덩이가 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적은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은 KLF14 유전자와 당뇨병 사이의 뚜렷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당뇨병 진단과 치료는 맞춤형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특정한 유형의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