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9일(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에서 경찰 행세하는 '피싱 사기꾼'

인사이트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토킹 관련해 신고가 들어왔어요"


관악경찰서 경찰관을 자처하는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단 댓글이다.


지난 24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계정에 누군가가 단 이상한 댓글을 캡처해 공유했다.


정 부회장이 "이게 뭘까"라며 공개한 댓글은 한국말로 쓰여 있지만 도무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인사이트Instagram 'yJ_loves'


관악경찰서 경찰관을 자처한 댓글 게시자는 "스토킹 관련해 신고가 들어왔으며 신고인의 요청으로 말씀드린다"라며 "여러 정황이 있으며 증거자료는 명확지 않으나 충분히 오해할 수 있으므로 활동에 적절한 제재를 요청드린다"라고 했다.


정 부회장에게 활동을 중단하라는 건지, 신고자의 활동을 제재하라는 건지 명확하지가 않다.


이어 "상대의 정신적 어려움 등으로 인한 과한 언행 이해 바란다"라고 했지만 과한 언행은 찾아볼 수 없다. 정 부회장이 경험한 것 같지도 않아 의문을 증폭시킨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피싱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SNS인지 확인하지 않고 매크로로 댓글을 남기는 피싱 사기범이 정 부회장의 인스타인 줄 모르고 댓글을 달았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런 댓글에 반응하면 피싱 사기범 쪽에서 사기를 치려고 하는 만큼 절대 반응해 줄 필요가 없다는 댓글이 달렸다.

몇몇 누리꾼은 오히려 댓글 게시자를 걱정(?)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에게 사기를 치려다가는 참교육당할 확률이 더 높아서다.


한편 경찰을 사칭해 그 직원을 행사할 경우 형법 제118조에 따라 공무원자격사칭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3년 이하의 강제 노역 복무 혹은 7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