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한양도성의 6·25 한국 전쟁 당시 모습이 미군 병사 카메라에 찍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연합뉴스는 미8군 제3철도수송단에서 상병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듀이 맥린(Dewey McLean, 82) 박사가 1952년 당시 찍은 한양도성 사진 5장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전쟁통임에도 불구하고 남산자락에 건재하게 서 있는 성곽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맥린 박사는 재미 민간사학자 유광언 씨로부터 "사진에 한양도성이 있는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수일 작업 끝에 한양도성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 씨를 통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다면 남산에 올라 현대의 서울을 보며 머릿속 옛 모습과 비교해보고 싶다"고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