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남자친구를 감시하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2살 연하 여자친구와 1년 반째 연애 중인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여자친구는 친구와의 약속이 많은 사연자에게 불만이 있었다.
사연자의 모든 친구 관계를 알길 바란 여자친구는 그가 약속이 있을 때마다 상대방의 신상정보와 만나는 이유를 알려달라 했고, 함께 만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여자친구는 같이 못 만날 때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녹음해서 파일로 보내달라는 요구를 했고, 사연자 지인의 메시지에 대신 답장하기까지 했다.
결국 사연자는 여자친구에게 "당분간 (친구들을 만나러) 나 혼자 가야 될 거 같다"라고 전하며 다음날 홀가분한 마음으로 친구를 만났다.
그런데 거리를 걷던 중 친구는 뒤에 누군가 따라온다며 "왠지 네 여자친구 같은데?"라면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흐릿한 실루엣이었지만 여자친구인 걸 직감한 사연자는 "어디야?"라고 문자를 보냈고, 여자친구는 "집이지"라며 휴대폰이 꺼져서 전화를 못 한다고 알렸다.
여자친구는 행여나 연락이 안 될까 봐 휴대폰을 완충하고 다녔기 때문에 수상함을 느낀 사연자는 사진에 찍힌 사람이 있는 쪽으로 갔고, 역시 그곳에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알고 보니 여자친구는 사연자의 휴대폰에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 깔아놔 미행했던 것이다.
여자친구는 사연자가 어디서 몇 시간을 있었고, 이동속도 그리고 휴대폰 배터리 충전 상태는 어떤지 세세하게 알 수 있게 해놨다.
여자친구는 "난 오빠밖에 없는데 오빠는 아닌 거 같아서"라며 "사랑이 넘쳐서 실수한 거 같아. 용서해 줘"라고 부탁했다.
사연자는 자신만 바라보는 여자친구가 안쓰러우면서도 숨이 막힌다며 독립적인 사람으로 바꾸기 위한 고민에 빠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