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9일(목)

북한 "남한 SLBM은 초보적 걸음마 단계…위협 안 된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서재준 기자, 양은하 기자 = 북한은 최근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한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전략전술적 가치가 있는 무기, 위협적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은 20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에 남조선(남한)이 공개하고 크게 광고한 미사일은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볼 때 초보적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북한에서 미사일 등 신형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지난 11~12일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도 이곳에서 주관했다.


장 원장은 우리 군이 이달 15일 실시한 SLBM 시험발사 영상을 조목조목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 군이 쏜 미사일은 "SLBM이 아니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우리 군의 SLBM은 "전형적인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의 구조·형태를 갖췄다"면서 "의도적인 (미사일 발사) 사진 가공 처리가 없었다면 분명 사진 속 미사일은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장 원장은 "이 의문의 미사일은 남조선군이 이미 보유한 단거리 지상대지상 탄도미사일 '현무' 계열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현무Ⅳ-4'로 알려진 우리 군의 SLBM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B'를 잠대지미사일로 개량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장 원장은 우리 군의 이번 SLBM 시험발사 영상을 근거로 "출수 후 미사일의 발동기(엔진)가 점화될 때까지 자세가 기울어지지 않았고 물기둥과 물 부착량이 작은 걸 보면 발사 심도가 매우 낮은 데서 발사"했으며 "(잠수함의) 작전 기동 중 발사가 아니라 정지 상태 또는 미속(아주 느린 속도) 기동시에 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원장은 우리 군이 이달 15일 실시한 SLBM 시험발사 영상을 조목조목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 군이 쏜 미사일은 "SLBM이 아니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우리 군의 SLBM은 "전형적인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의 구조·형태를 갖췄다"면서 "의도적인 (미사일 발사) 사진 가공 처리가 없었다면 분명 사진 속 미사일은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장 원장은 "이 의문의 미사일은 남조선군이 이미 보유한 단거리 지상대지상 탄도미사일 '현무' 계열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현무Ⅳ-4'로 알려진 우리 군의 SLBM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B'를 잠대지미사일로 개량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장 원장은 우리 군의 이번 SLBM 시험발사 영상을 근거로 "출수 후 미사일의 발동기(엔진)가 점화될 때까지 자세가 기울어지지 않았고 물기둥과 물 부착량이 작은 걸 보면 발사 심도가 매우 낮은 데서 발사"했으며 "(잠수함의) 작전 기동 중 발사가 아니라 정지 상태 또는 미속(아주 느린 속도) 기동시에 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뉴스1


장 원장은 이는 "SLBM의 기본인 수중발사에서 해결해야 할 복잡한 유체 흐름 해석을 비롯한 핵심적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 원장은 또 우리 군의 SLBM은 "발사체(미사일) 비행시 조종·안정성 보장을 위해 접이식 날개를 달았다"며 "이것만으로도 초보적 단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군의 SLBM이 "수백㎞ 정도의 사거리와 기껏 1~2톤의 상용탄두밖에 탑재하지 못하며 재래식 잠수함에서 운용된다는 데서부터 이 미사일은 의미 없는 '자랑용' '자체 위안용'으로밖에 될 수 없다"며 "탄두중량을 3톤으로 늘려도 수백킬로톤(㏏)급 핵탄두를 장착한 나라들과는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무Ⅳ-4'의 비행거리나 탄두중량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돼 있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무Ⅱ-B'의 비행거리가 500㎞, 탄두중량이 1톤가량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현무Ⅳ-4'도 그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원장의 이번 글에 담긴 분석 역시 전체적인 맥락에선 기존 전문가들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장 원장은 우리 군의 SLBM에 대해 "한 마디로 어딘가 서투른 작품"이라고 재차 혹평하면서 "군사 전문가 누구나 의문시할 미사일 발사장면을 서둘러 공개한 걸 보면 남조선이 자체로 SLBM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다급히 세상에 알려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린 남조선의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의 발전 정도나 그 구실 여부를 떠나 남조선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 데 주의를 돌리며 그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우리 측의 무기개발 동향을 경계했다.


그는 "남조선의 의욕적인 잠수함 무기체계 개선 노력은 분명 더 긴장해질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를 재각성시키고 우리가 할 바를 명백히 알게 해주는 것"이라며 북한도 앞으로 SLBM 등의 개발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5월 SLBM인 '북극성-1형'을 처음 시험 발사했고, 2019년 10월엔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다. 이후 북한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 열병식에서 신형 SLBM으로 추정되는 '북극성-4ㅅ'과 '5ㅅ'을 각각 공개했으나 이들 미사일의 시험발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