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배우 김유정, 안효섭 주연 '홍천기' 속 한복을 놓고 중국 누리꾼이 문화 동북공정을 또다시 시작했다.
지난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SBS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중국 누리꾼들은 '홍천기'에 등장하는 한복 등을 놓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의 한복, 소품 등이 중국을 표절했다는 도를 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누리꾼은 주인공 김유정이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한 것이라며 남녀 주인공의 의상, 소품이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에 등장한 명나라 한복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나온 수묵화는 중국 그림을 표절한 것이며 드라마 배경이나 CG 등도 중국 드라마를 표절한 중국풍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누리꾼뿐만 아니라 현지 일부 온라인 매체까지 가세해 이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홍천기'는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 정은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드라마 속 배경은 가상의 국가로 설정한 판타지물이다.
중국의 이 같은 억지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 조선시대 갓이 등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은 갓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겼다.
이 외에도 중국 누리꾼은 한복, 김치 등을 중국이 종주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