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뛰노는 '야외활동' 시간이 '공부'만큼이나 아이에게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1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아이들의 근시 발병률이 늘고 있는 세태를 거론하며 중국 광저우의 중산대학(Sun yat-sen university)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절반이 '근시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20년 만에 2배 급증한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쉽게 눈이 피로해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그 어떤 약보다 가장 좋은 치료제는 바로 '야외 활동'이라고 제시한다.
연구진은 12개의 초등학교를 두 개의 그룹으로 반씩 나눈 뒤, 한 그룹에는 매일 40분씩 야외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3년 뒤 놀랍게도 밖에서 뛰어 놀았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근시발병률이 23% 낮아졌으며 근시 증상을 갖고 있던 아이들도 더이상 시력이 나빠지지 않았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을 수시로 보며 뛰어논 덕분에 수정체가 건강해 진 것이다.
근시는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많은 이들이 골칫거리로 안고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근시가 고도 근시로 이어질 경우 더욱 심각한 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 시력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근시 발병을 지연시키고 장기적으로 눈 건강을 이끌어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