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측이 "문재인 정부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중앙일보는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일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 측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화천대유의 총괄 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 "부동산 가격의 폭등은 우리도 예상치 못한 이익을 얻게 된 천운(川運)인 사업이었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는 5000만 원으로 3년간 57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를 비롯해 투자자를 모집한 2~7호는 같은 기간 3463억 원의 배당 수익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화천대유는 개발사업을 통해 173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얻었다.
A씨는 수익과 관련해 "자본금만 5000만 원일 뿐이고 이 사업에서 우리가 운영 경비 등으로 쓴 돈만 해도 7000~8000억 원이다"로 했다.
그러면서 "5000만 원만 투자하고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수백억 원 벌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제일 억울하다. 개발사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화천대유가 많은 돈을 번 것은 인정하지만, 이는 이 지사와의 유착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부동산 값 폭등으로 얻어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 호재가 없었으면 우리는 그저 손해는 안 볼 정도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