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의 사회적 논의와 성찰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교육감 인정(認定) 교과서로 지난 8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교과서는 내년부터 경기도 일대 중·고등학교에 배포돼 실제 수업 시간에 쓰이게 된다.
지난 8월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인정도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미래교육과 416' 교과서에 대한 인정을 최종 승인했다.
해당 교과서 집필은 경기도 지역 현직 교사들과 세월호 활동가들이 맡았다. 집필 이후 이 교과서는 세월호 유가족 협의회가 검수했다.
도서는 초등‧중등‧고등 학교급별 각 1권으로 총 3권이 발간됐다. 중등과 고등용 도서는 경기도교육청 인정 심사를 거쳐 인정 교과서가 됐다. 초등용은 일반판매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인정교과서란 발행 체제를 뜻한다. 현재 국내 교과서는 국정(國定), 검정(檢定), 인정 세 종류로 나뉜다. 해당 교과서의 경우 인정으로 시도교육감 승인을 받아 특정 지역에만 배포된다.
올해 인정 교과서 승인을 받은 '미래교육과 4·16' 교과서는 올 하반기부터 경기도 일대 중·고교의 주문을 받는다.
교과서 주문을 한 학교에 한해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해당 교과서를 사용해 수업을 할 수 있다.
교과서에는 진실과 양심, 기억과 기록, 국가와 책임, 공감과 연대, 미래 세대의 주권 실현 등이 주제로 담겼다.
아울러 사회적 재난인 세월호 참사 과정을 조망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성찰과 참사의 아픔 등이 소개됐다.
고교 교과서 기준 1단원에는 민주국가란 무엇인지, 재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이 담겼다. 이어 2단원에는 세월호 침몰 상황서 국가와 언론의 대응, 3단원에는 참사 이후 유가족과 연대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실렸다.
한편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탑승객 476명 중 3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