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지금 '아이폰' iOS 업데이트 안 하면 카메라·마이크 해킹 당해 개인정보 다 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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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혹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인가.


그렇다면 지금 즉시 설정에 들어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하길 바란다. 그리고 iOS 14.8을 설치하자.


애플이 아이폰과 맥 등에서 치명적인 스파이웨어에 대한 취약점을 발견해 긴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놓았으니 말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애플이 이날 아이폰, 맥, 애플워치 등의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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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연구기관 시티즌 랩 연구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시민운동가의 아이폰이 스파이웨어 '페가수스(Pegasus)'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시행됐다.


페가수스는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 그룹'이 만든 침투성이 매우 높은 스파이웨어다.


애플은 시티즌랩의 발표 이후 서둘러 보안 패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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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페가수스는 '제로(0) 클릭에 원격 통제' 기법을 이용해 해커들이 클릭 한 번 없이도 애플 기기를 감염시켜 약 6개월 동안 유저들 모르게 원격으로 기기에 침입할 수 있다.


페가수스는 이렇게 감염된 기기의 카메라, 마이크, 문자 메시지, 이메일, 전화 등을 해킹해 이를 다시 전 세계 정부 기관에 있는 NSO 고객에게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돼 해킹을 들킬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인사이트NSO Group


이런 의혹에 NSO 그룹은 성명을 내고 "자사는 테러·범죄와 맞서 싸우기 위해 전 세계 정보기관과 법 집행 기관에 생명을 구하는 기술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2019년 시티즌랩 분석가들은 페가수스가 살해된 멕시코 언론인의 아내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으며 같은 해 제기된 소송에서 페이스북은 NSO그룹이 '왓츠앱'을 사용하는 1,400개의 모바일 장치 해킹에 공모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휴대전화도 페가수스 해킹 가능성이 제기돼 휴대전화 기기와 번호를 바꾸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