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세계는 거대한 혼란에 빠졌다.
통제되지 않는 감염부터 전쟁과도 같은 공황구매, 백신을 수급하려는 각국의 움직임까지 지금껏 인류가 일궈온 모든 것이 멈췄고 한편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민한 변화가 이루어졌다. 기업 또한 불확실성이 가득해 예측이 불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세계를 맞이했다.
이런 혼란한 시대에 발맞춰 서플라이 체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시 셰피 교수가 팬데믹 상황과 이에 대한 각 기업의 대처를 분석한 책 '뉴 애브노멀'을 출간했다.
셰피 교수는 팬데믹 이전부터 회복탄력성(리질리언스)을 강조하며 기업의 유연한 대처를 강조해왔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부터 생활 곳곳에 자리한 각종 일상용품과 전자기기, 가구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상품이 소비자에게 닿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혹은 보이지 않는다고 치부하는 서플라이 체인의 역할이 크다. 모순적이게도 서플라이 체인의 역할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을수록 문제가 없으며,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팬데믹 이후 세계는 각종 품귀 현상에 꾸준히 시달리고 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선 사람들은 물론, 소독제와 화장지 등의 품귀현상이 있었고, 최근에는 어떤 백신을 얼마나 수급할 것인지가 모두의 관심사이다.
결국 팬데믹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차단'이 아닌 더 긴밀한 '연결'이었다. 이전의 많은 팬데믹도 마찬가지지만, 코로나19는 특히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한 사람은, 나아가 하나의 기업과 국가는 결코 독단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 앞으로도 새로운 팬데믹의 발생이나 정치적 불안정, 기후 변화 및 자원 고갈 등 수많은 문제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이 책이 제시하는 프레임워크와 여러 사례가 다음에 닥칠 위기에 맞서 번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