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의 반도체 회사 우성반도체가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매체 아이지웨이에 따르면 상하이에 위치한 우성반도체는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담당임원 장단단(张端端) 전 상무가 이사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장단단 상무는은 지난 2004년부터 삼성전자에서 삼성전자 중국법인, 글로벌사업부 등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중국인 최초로 삼성전자 첫 여성 임원이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삼성 그룹의 투자 프로젝트, 해외 비즈니스 협력 및 비즈니스 확장을 담당하면서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다각화를 강력하게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단단 전 상무를 이사 영입한 우성반도체는 올해 초 설립된 우성테크롤로지그룹의 자회사로 자본금 7억 달러(한화 약 8,200억 원)이 투입된 회사다.
최근 우성반도체는 약 3조 2700억원을 투입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와 CMOS이미지센서(CIS) 등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DDI의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계 사모펀드가 매그나칩반도체 유한회사의 미국 본사인 매그나칩 세미컨덕트 코퍼레이션(Magnachip Semiconduction Corporation)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DDI 생산 부분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성과 LG디스플레이에 OLED용 DDI를 공급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에서 국내 반도체 인재들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OLED 구동칩 업체 에스윈이 삼성전자에서 40년 넘게 근무한 장원기 전 사장을 영입하려다 실패로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