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배꼽 주변에 생긴 멍을 방치했다가 충격적인 진단을 받은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대만 핑동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소화기내과 의사 차이 얀롱(Cai Yuanrong)이 전한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각각 46세, 57세인 남자 환자 2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얀롱을 찾아왔다.
얀롱은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두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고 진단한 결과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배꼽 주변에 동그랗게 생긴 멍이었다. 환자들은 배에 멍이 들더니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증상을 심상치 않게 여긴 의사 얀롱은 정밀 검사를 받게 했다. 그 결과 두 사람 모두 간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었다.
얀롱은 두 사람 모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한 남성은 치료 받은 지 한 달 만에 사망했고, 다른 남성 역시 7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두 환자는 생전 음주를 즐겼고 약간의 황달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둘 다 치료 시기를 놓쳤다고 한다.
얀롱은 "배꼽 주변에 멍이 들거나 복부 팽만, 배꼽 주변의 혈관 확장이 심하다면 간암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간암 증상에는 발열, 비정상적인 멍이나 출혈, 체액의 축적으로 인한 다리와 발의 부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