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8000만원 '병원비 폭탄' 맞자, 직접 'X레이 기계' 만들어버린 248만 유튜버 (영상)

인사이트YouTube 'William Osma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미국의 어마어마한 고액 의료비에 충격을 받은 남성이 직접 엑스레이 장비를 제작해 화제다.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미국 유명 엔지니어 유튜버 윌리엄 오스만(William Osman, 30)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엑스레이 장비를 만드는 17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오스만은 '달걀 떨어뜨리기 대회', '자동차 창문에 손가락이 부서질까?', '24시간 동안 장난감 자동차 운전하기' 등의 참신한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면서 무려 248만 구독자를 기록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다.


이번 영상의 제목은 'Built My Own X-Ray After a Hospital Charged Me $69,210.32(병원에서 69,210.32달러(한화 약 8,083만 원)를 청구한 후 나만의 x-레이를 제작하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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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William Osman'


영상에서 그는 병원 진료 후 건강보험 정책 덕분에 이중 약 2,500달러(한화 약 300만 원)만 냈지만, 연간 보험 비용을 합하면 8,500달러(한화 약 993만 원)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이제 의료 부채의 노예다. 내 물건도, 친구도 더 팔아야 한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오스만은 여생 동안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엑스레이 기계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그는 400달러(한화 약 47만 원)짜리 6만 볼트 전원 공급 장치, 버려진 치과용 X선 헤드에서 발견한 155달러(한화 약 18만 원)짜리 X선 진공관, 여러 개의 가이거카운터 등을 이용해 차고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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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William Osman'


오스만은 "이것은 내가 만든 것 중 가장 위험한 기계"라면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방사선의 안전과 적절한 방사선 차폐 물질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엑스레이 기계는 고전압 전원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못 취급할 경우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우 조심스럽게 기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집에 있던 주스 캔, 통조림까지 이용해 만들기 시작한 그는 성공적으로 엑스레이 기계를 만들었다. 카메라 대여비까지 약 300만 원이 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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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William Osman'


불을 끄고 사진을 찍자 실제 엑스레이가 촬영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오스만은 자신의 손을 직접 만든 엑스레이 기계로 촬영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방사선에 노출된다. 이는 위험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안전한 것 맞냐", "목숨보다 연구가 중요한 찐과학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의 안전을 우려했다.


한편 미국은 엄청난 의료비로 유명하다. 한 매체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3분의 1이 의료 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의료비에 대한 불안으로 저축을 줄이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기도 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YouTube 'William O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