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3년간 4만명을 고용하겠다"
가석방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속을 행동에 옮기고 있다.
지난 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 디스플레이, 삼성 SDI, 삼성카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0개 계열사는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전날(7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는 일제히 공고가 올라왔다. 대기업들이 점차적으로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서 나온 단비 같은 공채다.
이 같은 삼성의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약속이 밑바탕이 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달 13일 삼성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한 뒤 11일 만에 "3년간 4만명을 고용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 계획안'을 발표했다.
구체적 규모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5천명선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7천명 안팎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2023년까지 4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2021년 하반기, 2022년 2023년 상·하반기 총 5번의 공채가 있다고 가정하면 1회당 8천명 가량을 뽑아야 숫자를 맞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삼성 공채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현재 5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타 그룹은 현재 수시채용을 시스템화한 상태다. 삼성은 국내 채용시장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앞으로도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제공하는 공채 시스템을 유지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