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신간] '이까짓, 민트초코'

인사이트사진 제공 = 봄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민초 vs 반민초' 논쟁에 슬기로운 답변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바로 김경빈 작가의 편식 에세이 '이까짓, 민트초코'이다.


김경빈 작가의 에세이 '이까짓, 민트초코'에는 민트초코를 비롯해 곱창, 닭발, 회, 가지, 선지, 조개, 바나나, 홍시 등등 저자가 먹지 않거나 먹지 못하는 음식들이 17가지 등장한다.


저자의 편식을 향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경우, 서른 중반의 부산 사람이다. 외모는 직업군인 아니냐는 오해를 살 만큼 늠름하다. 그런 저자에게 "부산 사람이 회도 못 먹어?", "애도 아니고 그 나이 먹고 이것도 못 먹어?", "돌도 씹어 먹게 생겼는데 이것도 못 먹어?" 등의 질문이 이어진다.


저자가 이처럼 편식에 날아드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콤플렉스로 치부하던 편식을 취향의 영역으로 옮겨놓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에 진심일 때, 이 책은 싫어하는 음식만 주야장천 이야기한다.


저자는 싫어하는 음식에 관해 쓰면서 취향의 경계가 선명해지고, 콤플렉스라고 오해했던 편식을 취향의 범주로 옮길 수 있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