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AOA 리더였던 지민에 대한 폭로를 계속 이어갔던 권민아가 최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해 "꿈에서 사과 받았다"라며 지민을 용서했다는 말을 했다.
지민은 괴롭힘에 힘들었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한 권민아에게 정말 사과를 하지 않았을까?
8일 디스패치는 지민과 권민아, AOA 멤버들의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민은 권민아에게 수차례 사과를 했다.
권민아가 지난해 7월 3일 SNS로 지민에 대해 갑자기 폭로했을 때 AOA 멤버들은 초아를 포함해 권민아의 집으로 모였다.
지민은 "기억이 안 나지만 모두 내 잘못이다. 미안하다"라며 연신 사과했고, 민아는 "기억도 없는데 무슨 사과냐"라고 따졌다.
이 대화는 쳇바퀴처럼 계속 이어졌다.
지민은 AOA 탈퇴 의사를 밝히며 멤버들이 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지적을 했는데 상처가 될 줄은 몰랐다고 눈물을 보이며 얘기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나한테 유독 심했다"라며 분노했다. 권민아가 다른 멤버들에게 동의를 구했으나, 멤버들은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결국 멤버들이 중재에 나섰다.
초아는 "우리 스케줄 정말 살인적이었지. 네가 예민한 걸 민아한테 풀었을 수도 있고. 또 민아가 예민할 때 네가 그렇게 보일 수 있어. 그렇지 않아?"라고 말했고, 지민은 "언니가 많이 예민해서, 너무 어려서, 못된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 네가 겪었던 모든 일들에 대해서 사과를 할게"라며 권민아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권민아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다.
결국 권민아가 속마음을 털어놓았던 멤버인 혜정이 나섰다. 혜정은 "나도 민아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다. 근데 언니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라면서 지민에게 기억을 해보라고 요구했다. 권민아에게도 "너도 (지민 언니에게) 사과해야 돼"라고 말했다.
이때도 권민아는 "나는 지민 언니에게 (사과) 할 필요 없어"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권민아가 고집을 부렸지만, 멤버들이 중재해 주려 노력하자 권민아는 이날 멤버들의 말을 듣기로 했다. 권민아는 "알았어. 사과 받을게"라며 더 이상 SNS에 폭로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간 지민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동생 권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니로서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그렇게 끝난 줄 알았으나, 그 후로도 권민아는 다시 저격을 시작했다.
권민아는 "빌었다니요? 가기 전에 할 말은 하고 갈게요. 어제는 뭐 제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했잖아요. 그런 사람이 숙소에 남자 데리고 와서 XX했어요"라며 반박글을 올린뒤 자해를 시도했다.
이후 지민은 가요계를 떠나며 은퇴를 선언했고, 권민아가 계속 폭로할 때도 대응하지 않았다.
권민아는 지민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2020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민에게 욕 문자를 남겼다.
권민아는 "지민아 읽어라. 니 사람 잘못 건들였다. 우리 신지민 XXX 어디 갔노? 내랑 XXXX 떠야지. 내가 가도 되고 니가 와도 되고. 온나, 이 XX아", "니 엄마도 전혀 죄책감 못 느끼나? 남에 딸이 매일 죽니 사니 원인이 지 딸인데", "내가 살아있는 한 나는 복수한다 지민아. 니가 내한테 한 짓들 한 말들 안 잊을 거다. 무조건 갚아줄게. 기다려라. 사무엘 잭슨씨" 등 폭언을 이어갔다.
안타깝게도 지민에 대한 권민아의 공격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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