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결혼식 축의금으로 100만 원을 내라고 강요하는 친구와 절교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는 돈 때문에 친구와 의절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MC 성시경은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20대 여성 A씨가 10년 지기 친구에게 축의금 100만 원을 요청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나이가 들면서 명품 가방의 필요성을 느껴 사기 위해 한 달에 10만 원씩 열심히 적금을 넣었다. 이는 결혼을 앞둔 친구 B씨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B씨는 갑자기 A씨에게 "지금까지 얼마 모았어? 어떤 가방 살 거야?"라고 물었고 A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C사 가방 보고 있는데 한 300만 원 정도 (한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B씨는 대뜸 자신의 결혼식 축의금을 얼마 할 거냐고 묻기 시작했다.
A씨는 "30만 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솔직히 말했는데, B씨는 자신의 생각보다 적다고 생각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B씨는 사연자에게 "넌 300만 원짜리 명품 가방 사면서 내 결혼식에 축의금은 30만 원 밖에 안 하냐? 나라면 우리 사이에 적어도 100만 원은 했겠다"라면서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30만 원도 자신에게 절대 적은 돈이 아니라면서 "친구의 계산법이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자기 마음대로 정해 놓는 게 어디 있냐"라면서 친구의 행동에 황당해 했다.
사연자는 결국 결혼식에 불참했고 '10만 원'만 모바일 뱅킹으로 보냈다며 절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스스로)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친구한텐 나름 인생에 한 번뿐인 중요한 행사인데 너무했나 싶어서 후회될 때도 있다"면서 MC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MC 성시경은 "이게 뭔 친구야?"라면서 사연자의 친구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레인보우 출신 조현영도 "가방과 축의금이 무슨 상관?"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MC 딘딘은 "축의금을 자기가 측정해놨다는 게 웃기다"면서 친구들마다 얼마씩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거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