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전 세계에서 흥행 몰이 중인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원작자가 작품을 만든 배경을 언급했다.
지난 31일 'D.P.'의 원작자 김보통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으로부터 받은 DM을 공개하며 글을 남겼다.
김보통 작가는 "'D.P.'는 '이제는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는 분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길. 오늘도 어디선가 홀로 울고 있을 누군가에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줄 수 있길 바란다"고 'D.P.'를 본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보통 작가가 공개한 DM은 군 유족으로부터 받은 것이었다.
지난 2012년 23살 하사였던 남편을 폭행으로 잃었다고 밝힌 유족은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국방부와 지금까지도 소송하며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항소 준비 중이라며 힘겨운 싸움 도중에 'D.P.'라는 작품을 알게 됐다는 유족은 "우리의 내용 같아서 볼 자신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그래도 소송 준비하면서 마음 다시 다 잡아보자며 1화를 봤다. 참 힘들게 봤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은 "그래도 작가님께 꼭 이 말 전하고 싶었다. 감사하다고. 작가님 너무 감사하다. 왠지 우리를 잊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다. 'D.P.' 많은 사람들이 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보통 작가 'D.P.'를 만든 배경와 해당 작품이 갖는 사회적 메시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DM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주연 배우 정해인도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탈영병을 쫓는 이들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병영 생활 부조리 실태, 군대와 사회의 불편한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 전 세계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