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택배노조 괴롭힘 때문에 CJ대한통운 대리점주가 유서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 연합이 최근 발생한 대리점 사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택배 노조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CJ대한통운 대리점 연합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김포 대리점을 운영해온 점장 A(40) 씨가 지난 30일 아파트에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대리점 연합은 A씨가 민노총 산하인 전국 택배 노조의 불법 파업 및 폭력 행위 등의 괴롭힘으로 인해 대인기피증 및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공개한 유서엔 "너희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 있었단 걸 잊지 말길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노조의 태업 및 집단적인 괴롭힘으로 인해 우울증이 극에 달했단 내용이 담겼다. 또한 가족에 미안하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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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연합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를 통해 "12년간 택배업을 해온 세 아이의 아버지 대리점장 A씨가 이러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국 택배 노동조합의 불법 파업과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 사람을 죽음의 끝까지 몰고 가는 집단적 괴롭힘, 인신공격, 폭행, 폭언 등 불법행위는 멈추고 대책 방안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날 대리점 연합은 "김포 장기 대리점의 노조 조합원은 쟁의권도 없이 지난 3개월 동안 불법파업, 폭행, 폭언을 지속해왔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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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대리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제재 역시 없었다고 전했다.


대리점 연합은 "대리점에 갑질 프레임을 씌워 왜곡된 뉴스 기사들이 있었지만 갑질은 노조가 하고 있다.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택배 노조와 원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개별 택배 대리점은 최하위 계층의 또 다른 '을'임을 알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대리점 연합이 택배 노조엔 사과 및 대책 방안을, 정부엔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 가운데 택배 노조 측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입장 발표를 위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