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라남도 여수의 바다 최남단에 자리한 섬 하나.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를 따라가면 나오는 이 섬의 이름은 '백도'다.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어 있는 백도는 국가명승지 제7호로 지정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일반인들의 상륙은 금지돼 있다.
이른바 '인류접근금지구역'인 셈이다. 그 덕분(?)일까. 이곳에는 수많은 보물이 자연과 하나돼 숨쉬고 있었다.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일반인의 상륙이 금지된 섬 백도가 '희귀종 백과사전'이 됐다고 소개하며 영상 하나를 전했다.
영상 속에 펼쳐진 백도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백도를 감싸고 있는 바닷물은 매우 맑았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 이 바닷속은 우리나라 제일가는 생태계의 백과사전이다.
일반 바다에서는 보기 힘든 '멸종위기종' 검붉은 수지 맨드라미가 온바다를 다 덮고 있다.
노란색 나뭇가지처럼 보이지만 촉수를 활짝 펼치면 풍성함이 느껴지는 둔한진층산호도 있었고, 긴가지 해송이도 볼 수 있었다.
보라빛 민가시 산호 사이에서 무늬오징어가 바닷속을 헤엄치는 걸 볼 수 있었다. 파란 갯민숭 달팽이도 살아 숨쉬고 있었다.
이곳에는 약 170종의 해양생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백도엔는 353종의 아열대 식물과 30여종의 희귀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는 모두 국가명승지 제7호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뒤 1979년부터 42년째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는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바다로 흘러간 각종 쓰레기에 백도도 조금씩 고통을 받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