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15년 무명' 후배 개그우먼 눈물 쏟게 만든 유재석의 따뜻한 위로

인사이트MBC '놀면 뭐하니?'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개그맨 유재석이 동료 개그우먼 신기루에게 본명 활동을 제안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본부장이 신기루와 JMT(조이 앤 뮤직 테크놀로지) 면접을 보는 장면이 그려졌다.


데뷔한지 15년 됐다는 신기루는 "방송에 나온 건 15회가 안 되더라. 콩트라든지, 내게 뭘 씌우고 하는 걸 잘 못한다. 그냥 버텼다"며 최근 화제가 된 웹 예능 '터키즈 온 더 블럭'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너무 좋아해 주셔서 많이 울었다. 처음으로 나쁜 말보다 좋은 말이 많았다"고 말하면서도 갑작스러운 관심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놀면 뭐하니?'


신기루는 "다른 업체들에게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 이날만을 위해 살았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두렵더라. 가만히 있을 때는 사람들이 몰랐는데 여기서 못 하면 정말 끝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두 번 나와서 툭툭 재미있게 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이걸 계속 보여줘야 하는데. (무명 생활로)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신기루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무명 시절을 떠올렸고 "아무리 숨기고 감춰도 언젠가 그 재능은 나오게 돼 있다"고 위로를 건넸다.


신기루는 본명인 김현정 대신 개명을 하게 된 사연도 전했다. 유재석은 동명이인이 많아 '마체리', '정락' 등으로 이름을 여러 번 바꿨다는 신기루에게 본명을 언급하며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명 보다) 김현정이라는 이름이 딱이다. 김현정이라는 이름과 되게 잘 어울린다"라고 칭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놀면 뭐하니?'


앞서 긴 무명 생활을 경험했던 유재석은 신기루의 본명을 부르며 "만일 회사에 들어오면 (신기루 대신) 김현정 이름으로 들어와라"고 조심스레 위로했다.


방송에서 15년 만에 본명을 듣게 된 신기루는 "지금 짠했다. 현정이라는 이름을 들으니까 일반적인 나였을 때 생각이 난다. 이런 데서 우는 거 싫어하는데. 오늘이 제일 행복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재석은 "아까 '망설여진다. 두렵다'라고 하지 않았나. 본인이 하고 싶은 거 지금처럼 하시면 될 거 같다"라고 다독였다.


인사이트MBC '놀면 뭐하니?'


네이버 TV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