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두 번째 쇼팽 앨범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오늘(27일) 조성진의 새 앨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스케르초'가 발매된다.
지난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한 조성진은 2016년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담은 앨범으로 데뷔한 바 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지금, 조성진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스케르초' 앨범을 공개하며 그간 더욱 깊어진 쇼팽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성진은 이번 앨범에서도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지아난드레아 노세다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열정적인 면과 섬세한 면을 모두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그의 해석이 어떤 레코딩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모인다.
조성진은 2018년 BBC 프롬스 데뷔를 비롯해 최근까지도 여러 무대에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적이 있으나 공식적인 녹음으로 남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쇼팽이 생전에 남긴 피아노 협주곡은 2개가 유일하여 이번 녹음을 통해 피아노 협주곡을 완성하는 의미도 있다. 또한 데뷔 앨범에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더불어 차분한 발라드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함께 더욱 대담하고 정열적인 '4개의 스케르초'를 담아 쇼팽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성진은 쇼팽의 스케르초에 대해 "네 개의 작품이 서로 매우 다르지만 각 스케르초에 존재하는 선명한 대비 때문에 한데 모아놓으면 잘 어우러진다. 콘서트에서 하나의 사이클로 묶어서 연주하곤 했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 앨범과 한국에서 발매되는 디럭스 버전 앨범에는 '혁명'으로 불리는 '연습곡 Op.10, 12번'과 '즉흥곡 Op.29, 1번', '녹턴 Op.9, 2번' 등 총 3곡이 추가로 수록된다.
한편, 조성진은 오는 31일 부산시민회관을 시작으로 9월 2일 아트센터 인천,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거쳐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