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남자친구의 도 넘은 몸매 관리 요구가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1살 연하 남자친구와 3년째 연애 중인 29세 고민녀의 사연이 담겼다.
고민녀는 3년 동안 연애하면서 몸무게가 조금 늘었고 최근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남친은 다이어트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누나는 입이 길어도 너무 길어"라며 고민녀가 먹는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하나하나 계산해서 알려주는 등 먹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체중계 재 보고 사진 찍어서 보내 봐. 발 전체 다 나와야 된다"라며 고민녀에게 체중계 인증을 요구했다.
전보다 조금 나가는 거 가지고 왜 그렇게 난리냐며 고민녀가 반대하자 남자친구는 "조금이라고 그랬지?"라며 파일 하나를 전송했다.
'살찌기 전과 후 비교'라는 제목의 문서 파일을 보내면서 남자친구는 "이거 봐봐. 이게 조금 찐 건지"라고 말했다.
파일에는 고민녀의 신체마다 연애 초반과 현재를 비교하는 사진이 담겨 체중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줬다.
남자친구는 "몸통 굵기와 라인 자체가 많이 무너짐. 특히 복부지방이 눈에 띄게 늘어나서 허리라인 실종" 등 포장 따위 모르는 돌직구 문장으로 고민녀의 몸매를 평가했다.
분노하는 고민녀에게 남자친구는 "누나 건강 생각해서 만든 거야. 사진 보니까 확실히 자극이 되지?"라고 말했다.
고민녀는 모욕감 느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고 남자친구는 "누나 처음 모습 그대로 있어주면 안 되냐. 난 첫눈에 반했던 섹시한 누나 모습이 좋다. 안 그러면 내 몸과 마음이 누나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요구했다.
고민녀를 속여 식욕을 억제하는 한약을 먹이기까지 한 남자친구는 이번엔 각서까지 요구했다.
남자친구는 "누나나 나나 결혼 전 7kg 빼기, 결혼 후 10kg 이상 찌지 않기"라며 "만약 어길 시 상대가 원하면 언제든 이혼해주기"라고 요구해 고민녀를 충격에 빠트렸다.
사연을 들은 주우재는 "물론 상대방에 대한 바람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런데 비꼬는 표현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숙은 "이 정도면 정떨어지게 하려는 거 아니냐. 심각하게 살이 쪘으면 같이 빼주려고 노력해줄 수 있지만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