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시가 총액 100조원을 넘기며 거대 기업이 된 카카오의 확장 속도가 무섭다.
카카오는 3달 만에 19개의 계열사를 늘리며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카카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 계열사는 158개(해외 포함)개로 늘었다.
지난 1분기에 139개에 비해 19개가 추가된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해외 콘텐트 분야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영상 콘텐츠, 커머스 분야를 담당하는 아시아 지사를 설립하고 방콕에 현지 스튜디오 두 곳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 7월에는 태국에서 카카오웹툰 서비스도 본격 시작했다. 또한 웹툰을 기반으로 영상물을 만드는 스튜디오 원픽을 국내에 설립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게임, 연예기획사,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열사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가 계열사를 늘리는 것을 두고 곳곳에서는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카카오는 꽃집, 퀵 서비스, 방문 수리 등 생활 밀착형 업종에 빠짐없이 진출한 상황이다.
이미 수많은 이용객들을 보유한 카카오와의 경쟁에서 기존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기란 쉽지 않아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확장을 두고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3521억 9500만원, 영업이익 1626억 9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41.9%, 66.3%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