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코로나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순식간에 침투해 '뇌세포'를 감염시키는 순간 (영상)

인사이트YouTube 'Nikon Instruments Inc.'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세포에 침투해 빠르게 퍼져나가는 과정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지난 16일 카메라·현미경 제조 업체 니콘은 현미경 사진전 '니콘 스몰월드 2021년'에서 박쥐 뇌세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가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영상 부문 수상작인 해당 영상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소속 바이러스 과학자들이 포착한 것이다.


영상을 살펴보면 붉은 반점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회색빛을 띄고 있는 정상적인 세포 사이를 돌아다니며 따라붙을 세포를 물색한다. 잠시 후 정상 세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순식간에 붉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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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Nikon Instruments Inc.'


바이러스는 스스로의 힘으로 증식하지 못하고 반드시 숙주 세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숙주 세포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자와 숙주의 단백질 합성 기구를 이용해 증식하기 시작한다.


증식하며 수를 늘린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를 터뜨리고 밖으로 나온다. 이 과정에서 숙주 세포는 덩어리가 파열되면서 죽고, 해당 조직이나 장기는 큰 피해를 입는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 체계는 대응에 나서지만 영상 속 코로나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가 면역체계에 경고를 보내지 못하도록 막고, 다른 세포와 융합체를 만들어 정상적인 세포처럼 위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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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Nikon Instruments Inc.'


영상을 촬영한 소피-마리 아이허(Sophie-Marie Aicher)와 델핀 플라나스(Delphine Planas) 파스퇴르 연구원들은 이틀 동안 10분 간격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촬영했다.


파스퇴르 연구진들은 외신 매체 뉴욕타임스를 통해 해당 영상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능력을 보여준다며 "이번 영상이 바이러스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고 수십억 명을 위태롭게 만든 바이러스를 이해하기 쉽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해 다른 동물을 거친 후 사람에게 옮겨진 것이라고 추정한다. 박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긴 하지만 질병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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