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요양병원에 들어가느라 반려견 '차돌이'와 이별해야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22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 1032회에서는 혼자 집에 남아 요양병원에 간 주인을 기다리는 '차돌이' 사연이 전해졌다.
차돌이는 함께 살던 주인 할아버지가 요양병원에 가는 바람에 빈집에 홀로 남겨진 채 이웃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코로나19 악화로 할아버지와 면회도 힘든 상황에서 할아버지의 하나뿐인 소중한 가족 차돌이를 1년 반 넘게 돌봐줬다.
하지만 차돌이는 아주머니가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혼자 남아 하울링 하며 긴 밤을 보내야 했다. 특히 실외 배변을 하는 차돌이는 아주머니가 올 때까지 대소변을 참기까지 해야했다.
언제까지나 주인 없는 집에 차돌이를 남겨두며 아주머니가 돌봐줄 수만은 없는 상황. 다행히 이날 방송을 통해 차돌이와 할아버지가 잠시나마 만날 수 있었다.
어렵게 차돌이와 오랜만에 만난 할아버지는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치매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긴 힘든 상태였다.
결국 할아버지는 차돌이를 쓰다듬으며 작별 인사를 했다. "차돌이 잘 가. 아프지 말고"라는 할아버지의 말은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차돌이 역시 할아버지의 작별 인사를 알아들은 듯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지켜보기만 했다.
할아버지와 이별한 차돌이는 새로운 입양처를 찾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재 차돌이는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며 가족을 만날 때까지 임시 보호자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차돌이를 챙겨준 아주머니는 차돌이를 임시보호에 보낼 때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