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이 재일교포라서 겪었던 설움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이 출연했다.
이날 안창림은 재일교포여서 힘들었던 점으로 시합을 많이 못 뛴 것을 언급했다.
안창림은 "제가 한국 국적이다 보니까 일본 선발전 같은 거를 못 뛰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조센징'이라는 말을 지나가다가 들어본 적도 있고 다른 일본 학교 애들한테도 들어보기도 했고"라며 재일교포여서 겪은 또 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안창림은 재일교포를 혐오하는 집단이 교토 조선제1초급학교에 몰려와 대낮에 1시간 동안 욕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피운 사건을 동생이 직접 경험한 적도 있다고 알렸다.
그는 "그때 일본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생겼어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창림은 한국에서 재일교포라는 사실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됐다고.
그는 일본에 있을 때는 친구와 있었으니까 크게 못 느꼈지만 한국에 와서는 홀로 재일교포라 심한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알렸다.
안창림은 "'쪽바리'하는 사람도 있고, '일본 놈'하는 사람도 있고"라며 "좋든 안 좋든 무슨 일 있으면 '일본에서 자랐으니까'라는 말 들어가지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고충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아는 안창림은 그로 인해 더욱 다른 사람들에게 편견이나 차별을 갖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끝으로 안창림은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 사람들한테 용기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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