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이 승부욕이 강한 아버지와의 일화를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오진혁과 김우진, 유도 안창림, 펜싱 김정환과 구본길이 출연했다.
이날 MC 안영미가 동메달 획득 후 부모님 반응이 어땠냐고 묻자 안창림은 "시상식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부모님, 동생이랑 영상 통화를 했는데 수고했다며 울고 계셨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너무 화나셔가지고 전화를 안 받으시고"라며 아버지는 준결승전에서 진 것을 마음에 안 들어 했다고 알렸다.
안창림은 모르는 사람도 수고했다고 말해줬는데 아버지만 화를 냈다고 한탄하며 고개를 내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MC 김구라는 "채찍질했으니까 이만큼 온 거 아닙니까"라고 위로했지만, 안창림은 "근데 올림픽은 좀"이라며 "서운하지는 않은데 '또 이러는구나' 이런"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MC 유세윤이 결국은 축하해 줬냐고 묻자 안창림은 "2~3일 뒤에"라며 "엄마가 시킨 것 같아요"라고 추측했다.
그는 통화 당시 삐쳐서 아버지가 전화를 안 받는 것이냐고 물었는데 어머니가 그런 것 같다며 전화하라고 말해 놓는다고 했던 것을 추측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안창림은 아버지가 가라테 선수 출신으로 승부욕이 세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한 번 시합 때 지고 집에 왔는데 (아버지가) 가방, 도복을 다 찢었어요"라며 "방에 걸어놓으라고 항상 이거 보고 운동하라고"라고 말해 놀라움을 유발했다.
이를 듣던 MC 김국진이 운동선수 시절 아버지의 성적은 좋았냐고 묻자 안창림은 "아니요. 잘 못했어요"라고 '칼 답'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