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맞이 위해 온 애국지사의 정체

인사이트김영관 애국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실은 공군 특별수송기가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다. 무려 78년 만이다.


이날 홍범도 장군의 봉환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러 장관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광복군으로 참여한 김영관 애국지사가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국가보훈처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의원, 국민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을 카자흐스탄에 특사단으로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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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은 지난 14일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및 고려인협회와 함께 추모 및 제례로 유해를 모시고 15일 오전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로 본국으로 봉송했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출발한 특별수송기는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대한민국으로 들어왔다. 특히 수송기는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는 등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


이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날 봉환식에는 국가안보실장, 비서실장, 국방부 장관, 김영관 애국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분향 묵념을 통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정중히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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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김영관 애국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 / 뉴스1


이 중 김 애국지사는 한국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뒤 한국전쟁까지 참전한 대한민국 안보의 산증인이다.


그는 1944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 징병됐다가 중국에서 탈출해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힘썼다. 그는 중국군과 합동 유격전을 하는 등 광복을 맞을 때까지 항일 활동을 해왔다.


김 애국지사는 이 같은 공훈을 인정받아 지난 1963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현재 그는 한국광복군 동지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일, 17일 이틀간 온· 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