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삼성의 갤럭시 Z 플립·폴드 3 한정판 톰브라운 에디션의 인기가 뜨겁다.
사전 응모가 끝나고 아직 배송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프리미엄이 붙은 리셀 글이 올라오고 예약판매까지 완료됐을 정도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 9시간 동안 진행된 갤럭시 Z 시리즈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에 약 46만명이 몰렸다.
이는 33시간 동안 응모가 진행됐던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보다 2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번 톰브라운 에디션에는 핸드폰과 더불어 갤럭시 워치4 40mm, 갤럭지 버즈2 등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판매가는 갤럭시 Z 폴드3와 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이 각각 396만원, 269만5천원이다.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탄탄한 구성 덕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응모에도 어마어마한 인원이 몰렸다.
당첨자 발표는 응모일 다음 날인 지난 13일에 이뤄졌다. 이미 준비된 모든 물량의 판매는 완료됐지만, 제품 배송은 오는 27일에서야 이뤄진다.
아직 제품이 배송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각종 중고거래 장터, 온라인 카페 등에는 두 제품 모두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리셀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중고 장터에 "갤럭시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합니다"라며 5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정가보다 약 100만원 높은 금액이다.
갤럭시 Z 플립 3 톰브라운 에디션 역시 정가보다 80만원 높은 금액부터 많게는 180만원 가량 높은 45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리셀 제품들은 대부분 판매가 완료된 상태였다.
아직 판매가 완료되지 않은 제품들의 경우에는 댓글창에 "구매 원한다. 연락달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붙여 리셀하는 판매자들을 향해 "돈 벌기 참 쉽죠?", "양심 어디갔냐" 등의 비난 섞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삼성에서 시리얼(제품 순서에 따라 부여돼 있는 고유의 제품 식별 번호) 관리해서 중고 판매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리셀 행위 자체를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리셀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리셀을 통해 소득을 얻는 경우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를 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물품을 반복적으로 구매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되판매하는 경우에는 사업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