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대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33년 간 단 한번도 휴가를 가본 적 없다는 직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회사에 인생을 바친 그는 현재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바로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 겸 지주회사인 (주)코오롱 대표이사다. 안 부회장은 지난 1982년 코오롱상사에 처음 입사했다.
이후 회장 비서실과 부속실을 거쳐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말 코오롱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3월에는 (주)코오롱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안 부회장은 남다른 성실함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일반 사원에서 기업 대표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안 부회장의 열정은 그가 입사 이후 30년 넘게 단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았다는 점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또 그는 지난 2015년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발인을 마친 뒤 다음날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안 부회장은 한 번 본 직원의 얼굴도 곧잘 기억해 먼저 인사를 건넬 정도로 뛰어난 친화력과 관찰력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회장의 성공 스토리에 숨겨진 뒷이야기에 "역시 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진정한 워커홀릭이시네", "가족들은 조금 외로웠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현재 재계 서열 40위인 코오롱그룹은 지난 2018년 연말 그룹 최대주주인 이웅열 명예회장이 퇴임한 이후로 그룹 회장이 공석인데도 올해 2분기 실적이 급증하는 등 흔들림 없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