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심야괴담회'에서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옆 집에 살던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는 '공포의 여름방학 특집'으로 꾸며지면서 역대급으로 소름끼치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 A씨는 과거 유영철 옆집에 살았다던 여성이었다.
A씨는 지난 2004년 이사를 앞두고 무당을 찾아갔다.
하지만 무당은 "(예정된 집으로) 이사를 하면 안 된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집이다"라는 경고했는데, A씨는 계약금 2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놓칠 수 없어 이사를 감행했다.
그러나 새로 이사한 곳에서는 첫날부터 이상한 악취가 풍겼다.
무당이 갑자기 찾아오는 일도 있었다. 무당은 "도와주러 왔다. 내가 이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향을 피우고 가기도 했다.
당시 무당은 "이 집에서 어떤 소리를 듣든 무엇을 보든 절대 문을 열지 말라"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밤마다 무언가 울리는 듯한 정체 모를 소리와 구두 소리에 찝찝한 느낌을 받았다. 이를 들은 친구가 "옆집에 가서 물어보라"라고 조언했지만, A씨는 괜스레 찝찝한 기분이 들어 찾아가지 않았다.
그는 매번 끔찍한 악몽과 시끄러운 소리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 결국 이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그때 집 앞에 경찰들이 대거 몰려오며 폴리스 라인이 쳐졌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TV에 나온 연쇄살인 뉴스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알고 보니 그의 옆집에 살던 사람이 연쇄살인마 유영철이었으며 모든 소음은 유영철이 여성들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들린 소리였기 때문이다.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는 한 달 동안 식사를 못했다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약 1년 동안 20명의 사람을 살해한 희대의 범죄자다.
체포된 후 심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 계기로 여자들이 함부로 몸을 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부유층도 각성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당하게 답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유영철은 성폭력범죄, 강간살인, 시체손괴 유기 및 살인,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으며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