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23 아이덴티티' 감독의 타임 호러 스릴러물 '올드'가 지난달 북미 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다.
'올드'는 미친 속도로 시간이 흐르는 기이한 해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으로, 작품에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빅키 크리엡스, 토마신 맥켄지, 알렉스 울프가 출연했다.
영화 '블랙 위도우', '스네이크 아이즈: 지 아이 조' 등 동시기 블록버스터 작품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올드'는 제작비 대비 3배가 넘는 글로벌 흥행 수익까지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드'는 국내외 매체 호평이 담긴 리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지옥에서 도망치는 경험"(Cinema Blend), "예측 불가능한 공포의 휴가가 시작된다"(CineXpress) 등 해외 매체들의 극찬 리뷰가 담겼다.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콘셉트의 대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에 대한 극찬까지 더해지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 매체의 극찬 세례에 이어 한국의 영화평론가 이동진도 '올드'에 대한 호평을 보냈다. "샤말란의 새로운 도전과 그의 독특한 개성이 신선한 설정에 함께 담겼다"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한줄평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동진 평론가가 '올드'를 주목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독특한 설정이다. 그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해변에서 사람들이 위기에 봉착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흘러가는데,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끝까지 진행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보게 되는 작품이다"라며 '올드'를 "힘 있고 빠른 스피디한 영화"라고 평했다.
영화 속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이 느끼는 공포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동진 평론가는 "나이에 따라 시간이 가는 것도 다른 의미를 가지는데, 어린아이는 정신과 육체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고 중년의 어른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 처한다"라며 각 인물들이 겪는 공포를 엿보게 했다.
'올드'는 시간이 미친 속도로 흐르는 기이한 해변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아름다운 해변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던 중, 갑자기 해변에 시체가 떠오르고 순식간에 부패해 버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들이 잇달아 일어나며 영화의 분위기가 급변한다.
거기에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어린아이 모습이었던 딸과 아들이 급속도로 성장한 몸으로 부모의 앞에 나타나며 모두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뿐만 아니라 어른들 역시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등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나며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이렇듯 시간의 속도가 주를 이룬 영화답게 '올드'에서 중요한 부분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해변이라는 장소 선택이었다.
제작진은 숨 막힐 듯 아름다웠던 해변이 순식간에 공포가 가득한 공간으로 변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해변을 찾아 헤맸고, 마침내 도미니카공화국의 '플라야 엘 바예'라는 곳을 찾아냈다.
거기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 나먼 마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고립된 해변과 그곳에 갇힌 사람들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실제 암벽까지 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거대 암벽은 미친 속도로 시간이 흐르는 해변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주인공들을 더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아름다운 해변이 ‘빌런’이 되는 공포의 순간을 마주하게 한다.
이미 해외에서 극찬 세례를 받은 영화 '올드'는 오는 18일 국내 극장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