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로또 1등에 당첨돼 수십억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 청년. 12억 원이라는 큰돈을 한 번에 손에 쥐어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그는 2년 만에 백수가 되고 말았다.
로또 1등 당첨금을 2년 만에 모두 써버리고 백수가 된 청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 12회에서는 로또 1등에 당첨됐던 한 청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됐던 최민석씨는 당시 복권을 사게 된 계기를 전했다.
최 씨는 함께 밥을 먹던 직장 동료 형이 로또를 사자고 했다며 "그냥 가게가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복권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구매한 복권은 단 1장이었다.
그는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세후 12억 원의 돈을 손에 쥐게 됐다. 당시 최 씨는 경제관념이 적었던 27살이었다고 한다.
당첨이 된 직후 그는 가장 먼저 지인에게 "로또 1등에 당첨되면 1억씩 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직장 동료에게 1억, 직장 사장에게 2억을 지급했다.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최 씨는 의리를 지키며 선뜻 돈을 건넸다.
이후 그는 부모님과 자신의 전세보증금, 외제차, 해외여행과 학자금 대출 등을 갚고 남은 4~5억을 가지고 카페 창업에 도전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야심 차게 차린 카페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끝내 망해버리고 말았다.
12억 원을 손에 쥔 지 2년이 지난 후, 29살이 된 그에게 남은 돈은 단 한 푼도 없었다.
최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약속 지킨 게 대단하다", "2년 만에 어떻게 돈을 다 쓸 수 있지", "27살에 12억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