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택시 기사가 졸음운전 하자 운전대 빼앗아 '대리운전'해주고 요금까지 낸 승객 (영상)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늦은 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택시에 탄 여성.


그런데 얼마 후 분명 운전대를 잡고 있던 택시 기사는 어느새 뒷좌석에 누워있고 승객인 여성이 운전하고 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에는 택시를 탔다가 오히려 택시 기사를 태우고 운전을 하고 있는 한 여성의 영상이 올라왔다.


매체에 따르면 얼마 전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거주하는 여성 선씨는 늦은 저녁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ohu


얼마 지나지 않아 선씨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룸미러 속 운전을 하는 기사의 눈빛이 몽롱해 보였던 것.


기사는 잠이 오는지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며 졸음운전을 하고 있었다.


이에 깜짝 놀란 선씨는 기사에게 자신이 직접 운전하겠으니 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인사이트운전석에 앉은 선씨 / weibo


인사이트뒷좌석에 잠든 택시 기사 / weibo


weibo


결국 그렇게 선씨는 운전대를 잡게 됐다.


기사는 얼마나 피곤했는지 승객에게 운전을 맡긴 후 뒷좌석에 편히 누워 꿀잠에 빠진 모습이다.


거의 절반 이상을 운전해 왔건만, 집에 도착한 선씨는 택시 요금을 그대로 전액 지불해야 했다고.


이런 황당한 상황을 겪은 선씨는 자신이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기사님들이 당연히 피곤하고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승객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졸리거나 힘들면 승객을 태우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