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올타임넘버원'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공식 입단했다.
11일(한국 시간) PSG는 자유계약자(FA) 신분인 리오넬 메시와 2023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시의 등번호도 공개됐다. 메시는 2021-22시즌 동안 등번호 '30번'을 달고 뛴다. 상징과도 같은 10번을 달지 않는다.
올타임넘버원 메시가 10번을 달지 않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어떤 선수에게는 전혀 볼 수 없는 메시 특유의 배려심이 있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공신력 최상' 로익 탄지(Loic Tanzi) 기자는 PSG 10번의 주인 네이마르와 메시의 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코파 아메리카 결승 후 네이마르는 FA 신분인 메시에게 PSG 입단을 제의했다. 그때 네이마르는 "너에게 내 10번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메시는 네이마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너의 번호를 빼앗을 수 없어. 만약 간다고 해도 10번을 달 일은 없을 거야"
메시는 이 말을 지켰다. 항간에서도 그래도 10번은 메시가 달아야 한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메시는 '영혼의 파트너'인 네이마르의 번호를 탈취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바르셀로나 데뷔 경기 때 달았던 번호인 30번을 선택했다. 자신에게 최고의 순간은 데뷔 경기였기 때문이다.
메시의 이 선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놀랐다.
당초 사무국은 1번, 16번, 30번은 골키퍼에게 배정하도록 규칙을 정해놓았다. 리그1 각 구단에도 하달해 지키도록 했다.
하지만 메시는 30번을 원했기에 PSG는 사무국에 이 뜻을 전달했다. 사무국은 PSG의 연락을 받자마자 "메시가 해달라는 대로 하라. 300번이어도 특별히 허용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