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메이저리그 투수 데뷔전 치룬 42살 이치로 (영상)

Via MLB /YouTube

 

'천재 타자', '타격 기계'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Suzuki Ichiro)가 '투수'로 깜짝 등장해 화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의 이치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2-6으로 뒤진 8회 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시즌 최종전을 맞아 팬 서비스의 차원에서 투수로 깜짝 등장한 이치로는 마지막 1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고교 시절까지 투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린 이치로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최고 구속 142km의 빠른 공을 던져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그는 1이닝 동안 던진 18개의 공 중 11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으며,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투수로서의 재능도 뽐냈다.

 

경기 후 가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모두가 농담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나는 50세까지 뛰고 싶다"고 말하며 선수 은퇴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치로의 소속팀 마이애미 멀린스는 은퇴전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서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꿈에 대한 배려로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