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도쿄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10일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연경은 "올림픽 모든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순간들이 필름처럼 머릿속에 떠올라지면서 내가 얼마만큼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고 후회 또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 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었을 거 같다"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음을 자신했다.
또 김연경은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여자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며 "덕분에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하나가 돼서 싸울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들한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며 '#라스트댄스 #lastdance'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올림픽 기간 내내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과 함께 '4위'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김연경.
대회를 끝내고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듯한 김연경의 글에 팬들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김연경은 이번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지만 귀국 인터뷰에서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며 "의논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해 다시 한 번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였다.
다음은 김연경 선수가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올림픽 모든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순간들이 필름처럼 머릿속에 떠올라지면서 내가 얼마만큼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스포츠는 결과로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준비를 하면서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고 후회 또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 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었을 거 같다.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여자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
어떻게 이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하나가 돼서 싸울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는 우리 여자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나는 본다.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들한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
#라스트댄스 #last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