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올림픽 4강 신화를 쓴 여자 배구 대표팀이 어제(9일) 금의환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여자 배구를 향한 인기를 증명하듯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당시 공항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캡틴 김연경이 앞으로 나아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꽉 차있다.
한 영상에서는 김연경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 놀란 나머지 "어후"라고 하며 눈을 감고 몸을 뒤로 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본인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팬들과 눈을 맞추며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한다.
또 다른 사진에는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 행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김연경의 얼굴에 핸드폰을 들이대고 있다. 당황했을 법도 하지만 김연경은 불편한 기색 없이 브이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된 훈련과 쉴틈 없던 올림픽 일정으로 다리를 포함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데도 미소를 지으며 팬들을 챙긴 김연경의 모습에 "팬서비스도 월드 클래스", "코시국에 거리두기 없이 저런 상황이 불편했을 수도 있는데 끝까지 웃는 게 대단하다" 등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은퇴와 관한 질문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우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치킨을 시켜먹을 예정이다"라며 센스있는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