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막장 스토리만 가득하던 '썰바이벌'에 기분 좋은 사연이 도착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는 '태양의 후예'를 키워드로 한 '썰'이 공개됐다.
'태양의 후예 썰'에는 해외로 의료 봉사를 나간 사연자 A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A씨는 먼 타지에서 약을 무료로 주며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단장 B씨는 "돈을 받고 약을 줘야 한다"며 A씨를 나무랐다.
A씨는 봉사 활동을 하는데 왜 돈을 줘야 하냐며 따졌지만 B씨는 "정작 약이 필요한 환자가 약을 못 받고 있고, 캠프 밖에서는 공짜로 받은 약을 되팔고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결국 절충안을 찾아 적당한 돈을 받고 약을 주게 됐다는 A씨. 그런 가운데 하나의 일이 벌어졌다. 건장한 성인 남성들이 우루루 몰려와 "약 내놔"라며 시위를 걸어온 것이다.
그때 B씨가 나타났고 단장의 도움으로 위험을 피한 A씨는 자연스럽게 B씨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즐기며 호감을 키워갔다.
하지만 A씨의 의료 봉사가 끝나고 그가 한국으로 귀국하자 두 사람의 '썸'은 자연스럽게 끝났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근무하던 병원에 세네갈 아이를 수술시키고자 귀국한 B씨가 방문했고 두 사람은 다시 '썸'을 탔다.
그러나 B씨는 A씨에게 좀처럼 다가가지 못 했다. 이내 B씨는 자신이 보육원에서 자랐으며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또 현재는 가족 없이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B씨의 사연을 들은 A씨는 "이제 당신 곁에는 내가 있겠다"라며 고백했고, 결국 두 사람은 함께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밝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훈훈한 사연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영옥은 "여자가 오히려 안아줬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지"라며 흐뭇해했다. 박나래는 "이게 운명인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