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출중한 실력만큼 뛰어난 외모로 '펜싱 F4'란 별명을 얻은 이들의 인기는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표팀의 막내 오상욱 선수의 남다른 팬 사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팬이 준 선물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정성스럽게 인증글을 남겨 주는 그의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팬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건 2018년 오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인증글이다.
오 선수는 양손에 소시지와 파스, 젤리 등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들고 미소짓는 사진을 올렸다. "먼길 오셔서 응원 그리고 선물 너무 감사하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어 그는 "젤리는 입에 물고 자겠다"며 짤막한 상황극도 선보였다.
나 - 안녕하세요, 거기 OO치과죠? 오상욱 예약 좀 해주세요.
치과 - 무슨 일로 오시는 거죠?
나 - 젤리 물고 잤더니 24개 다 썩었어요.
치과 - (머저리 아니야...?)
인증샷과 감사글, 상황극까지 푸짐한 3종 세트(?)에 팬들의 반응은 폭발했다. 이들은 "선물 줄 맛 나겠다", "진지할 거 같았는데 엄청 귀엽다", "사소한 것도 다 인증해주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으로 구성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연패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