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어제(8일) 폐막한 도쿄 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가운데, 한 국가대표 선수의 안타까운 삶이 재조명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200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중국 체조 선수 장 상무(Zhang Shangwu)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 상무는 8살부터 체조를 시작해 뛰어난 실력으로 12살에 국가 대표가 된 선수다.
그는 어린 나이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0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체조 부문에서 금메달을 2개 목에 걸며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2003년에 아킬레스건 파열로 아테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지난 2005년 결국 아쉽게 은퇴를 선언했다.
평생을 체조만 공부했던 장 상무는 막상 사회로 나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중병에 걸린 할아버지의 병원비를 대느라 급기야 자신의 금메달을 팔고, 절도까지 했다.
결국 절도죄로 5년 형을 선고 받고 투옥된 그는 출소 이후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지냈다.
한때 세계 최고였던 장 상무는 체조 선수 시절 했던 물구나무 묘기나 각종 기술을 선보이며 돈을 벌었다.
그의 충격적인 근황은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장 상무는 이후 유명 사업가의 도움으로 피트니스 강사로 취직했다고 알려졌으나 지난해 3월 절도 혐의로 또다시 복역 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장 상무는 주차장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노래를 부르고 후원금을 받는 등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