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경기 도중 김연경이 외친 '식빵'에 곧바로 악수를 청하는 세르비아 에이스의 모습이 포착됐다.
8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와 맞붙었다.
이날 3세트 도중 김연경과 티야나 보스코비치는 네트 앞에 마주섰다.
당시 한국은 10대 16으로 밀리던 상황. 보스코비치가 블로킹 동작을 취하자 김연경은 터치아웃 득점을 노리고 그의 몸 쪽으로 공을 쳐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보스코비치는 김연경의 의도를 눈치챘다. 그는 곧바로 손을 아래로 뺐고, 김연경이 친 공은 그대로 코트 밖으로 나갔다.
득점에 실패한 김연경이 '식빵'을 외치자 보스코비치는 곧바로 네트 아래로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보스코비치가 '식빵'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것 같다는 추측을 펼쳤다.
과거 김연경과 보스코비치가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는 점은 누리꾼들의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함께 뛸 당시 두 사람은 경기장 등에서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며 친밀한 모습을 자주 보였었다.
누리꾼들은 "둘다 표정 너무 귀엽다", "악수 청하는 포즈 너무 한국인인데", "웃기고 훈훈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김연경과 보스코비치는 2018-2019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추며 터키 리그 3위, 클럽 월드컵 챔피언쉽 3위, 터키쉬컵 우승 등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