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기적과도 같았던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여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밝게 웃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8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은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0 대 3으로 패배했다.
선수들의 목표였던 동메달은 세르비아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연경은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11점을 올리며 끝까지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타점이 높은 세르비아는 높이를 앞세워 비교적 쉽게 한국을 공략했고, 큰 위기 없이 매 세트를 가져오며 완승을 거뒀다.
메달을 눈앞에 두고 당한 아쉬운 패배였지만 선수들은 아쉬움을 잠시 접어두고 고생한 서로를 위로하며 밝게 미소를 지었다.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념 사진을 찍는 대표팀은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던 김연경은 복잡 미묘한 심경이 담긴 웃음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는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인 2021 아시아 배구선수권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