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김경문 감독 "국제대회서 우승하려면, 좋은 선발투수들 필요해"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경문(63)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발투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패했다. 2-4로 뒤진 5회말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초 대거 5점을 허용, 충격적인 재역전패를 했다.


한국은 준결승 진출 후 일본, 미국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지며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야구가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나 빈손으로 씁쓸하게 귀국하게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늘로 경기를 다 마쳤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죄송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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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어도 노메달은 충격적인 결과다.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을 제외하면 한국의 경기력은 매우 부진했다. 조별리그 이스라엘전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경기를 진 뒤에 패장으로서 말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오늘 선발투수(김민우 ⅓이닝 4실점)를 생각보다 빨리 교체하면서 마운드를 더 급하게 운용하게 됐다.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려면 좋은 선발투수들을 빨리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야구가 다시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은 끝났으나 해마다 국제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까지 계약을 맺은 김 감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준비해 왔다. 대회를 마쳤으니 푹 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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