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한국 야구 레전드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야구 대표팀 강백호의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도미니카공화국에 6-10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만큼 이번에도 당초 메달권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회 4실점을 했지만 5회 빅이닝을 만들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 믿었던 오승환이 대거 5실점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가고야 말았다.
역전 당한 직후 패색이 짙어진 8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중계화면은 더그아웃의 강백호를 비췄다.
강백호는 더그아웃 방지턱에 몸을 기댄 채 껌을 씹으며 멍한 상태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박찬호 해설위원은 "강백호 선수의 모습이 잠깐 보여졌는데요. 안 된다. 덕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 비록 질지언정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강백호의 축 처진 모습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박찬호 해설위원은 "계속해서 미친 듯이 화이팅을 해야한다. 끝까지 가야된다"라고 마지막까지 대표팀의 분발을 요구했다.
아직 2차례 공격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다소 늘어진 듯한 강백호의 모습에 선배이자 한국 야구의 레전드 박찬호가 뼈 있는 조언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의 일침에도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점수를 더 내지 못했고 결국 참가 6개국 중 대한민국은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