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 경기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캡틴'들이 보여준 우정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브라질과 맞붙었다.
이날 우리나라는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서게 됐다.
사실상 도쿄가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김연경은 경기 결과에 상심한 듯했다.
굳은 얼굴의 김연경에게 먼저 다가온 건 브라질 주장 나탈리아 페레이라였다. 두 선수는 손을 맞잡고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승패를 떠나 축하와 격려를 나누는 두 선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김연경과 페레이아는 평소 '절친'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과거 터키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았다.
당시 두 사람은 현지 한식당에서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는 사진을 공개해 '찐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페레이아는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인 '식빵언니'에 출연해 한국 팬들로부터 '나띠'라는 애칭을 얻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3·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31일 예선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패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꼭 이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하게 된다.